만화 <꺼벙이>로 유명한 원로 만화가 길창덕(81)선생님이 30일(토) 오후 12시10분께 노환으로 별세하셨습니다.

다양한 매체에 어린이 만화, 시사만화 등을 연재했던 길창덕 선생님은 특히, 어린이 만화 잡지의 전성기인 1960~1970년대 '명랑만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만화가로 평가받습니다.
1970년부터 '만화왕국'과 '소년중앙'에 연재한 <꺼벙이>와 1971년부터 '여성중앙'에 연재한 <순악질 여사>가 대표작입니다.

머리에 커다란 '땜통' 자국이 있고 콧물을 훌쩍이는 꺼벙이는 온갖 말썽을 부리면서도 감동을 안겨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일(一)자 눈썹의 순악질 여사는 억척스럽고 강인한 '대한민국 아줌마'를 대변, 인기를 끌었습니다.

<꺼벙이>는 만화왕국과 소년중앙에 각 2, 4년간 연재됐으며 <순악질 여사>는 여성중앙에 무려 18년간 실렸습니다.

이 밖에도 고인은 <정의의 재동이>, <거북이>, <돌석이> 등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했으며, 2003년에는 한국만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보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2006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 어워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한국만화100주년위원회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한국만화가협회 고문으로 재직 중이십니다.

빈소는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031-384-4634)이며, 발인은 2월1일(월) 오전 10시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약력>
1929년 평북 선천 출생
1955년 서울신문에 <머지않은 장래의 남녀상>으로 데뷔
1973년 중앙일보 편집위원
1974년 서울시 어린이 애호공로상 수상
1981년 색동회상 수상
2001년 <꺼벙이> 만화우표 발행
2002년 대한민국출판만화대상 공로상
2003년 문화관광부 문화훈장 보관문화훈장
2006년 SICAF AWARD 코믹부문 대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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