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호.
동성애를 느끼게 되는 청소년이 있다고 하자...
그 청소년은 아마 많은 고민과 갈등, 그리고 혼란을 겪겠지?
조언과 이야기해줄 사람들을 찾겠지?
아마도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문제라 인터넷에서
도움을 받고자 하지 않겠어?
그런데 동성애관련사이트에 갔더니...
'청소년유해사이트'라고 표시되어 있다면?
황당하겠지?
게다가 컴퓨터는 19금사이트는 접근을 못하게 소프트웨어가 깔려있다면
아예 접근도 못하겠지?
그렇다면 그 친구의 고민과 갈등은 누가 이야길 해줄까?
정상적인 사람들이 그 친구를 이해해줄 수 있을까?
게다가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동성애자사이트에
'청소년유해사이트' 표시를 하라고 한건
이른바 '변태'항목에 '동성애'도 포함이 되기 때문이랴...
그 청소년은 자신이 '변태'라는 식으로 취급을 받는다면
얼마나 큰 충격과 자학을 하게 될까?
더우기 이런 무식한 규정이 우리사회에 잘못된 선입관을 만들어
유포시킨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끔찍한 만행을 저지르는 것임을
저들은 왜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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