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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12-0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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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웹진 '악진', <2004 올해의 예술상> 독립예술분야 선정 (우리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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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종범
 조회 :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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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웹진 '악진'이 <2004 올해의 예술상> 독립예술분야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다.
12월 1일 선정결과가 발표된 <2004 올해의 예술상>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한 해 동안 우리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우수 예술 작품을 찾아 시상하고 예술작품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것으로 문학, 미술,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독립예술 등 7개 분야에 국내 예술분야 상금으로는 최대 규모인 최우수작 상금 5000만원(우수작 2편 각 3000만원)을 각 분야마다 내걸어 관심을 모아왔었다.
시상식은 12월 말에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상금과는 별도의 참가 지원금 (3000~6000만원)을 받고 준비되는 예술축제는 내년 1월 중에 열릴 예정이다.
아래는 각분야별 최우수 선정작품과 독립예술분야 심사총평이다.
월간 <우리만화>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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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분야 최우수 선정작품 : 명랑 / 천운영
시각예술분야 최우수 선정작품 : 고난 속에서 피어난 추상 展 / 오상길 (기획)
연극분야 최우수 선정작품 : 갈매기 / 예술의 전당 (기획)
무용분야 최우수 선정작품 : 솟나기 / 김윤규 무용단
음악분야 최우수 선정작품 : Rainy day / 이강율
전통예술분야 우수 선정작품 : 슬기둥의 송년 콘서트 / 국악실내악단 슬기둥
독립예술분야 최우수 선정작품 : 독립만화 웹진 '악진' / 독립만화 웹진 '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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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예술분야 심사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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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올해의 예술상 축제․시상 독립예술분야 선정위원회는 타 장르의 선정위원회가 고려할 법한 고민들과 다르게 독립예술이라는 다소간의 가변적인 경계를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지혜로운지를 숙고하는 일부터 해야 했다. 논의의 결과로 독립성, 작품성, 실험성, 대안성의 네 가지 기준을 정하고 심의에 임하기로 했다.
선정위원회는 먼저 각계에서 추천된 다수의 후보작들 중에서 위의 네 가지 조건을 골고루 만족시키는 작품의 선별 과정을 반복하면서 최종적으로 선정위원 9인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10편을 추렸다. 아쉽게도 적지 않은 우수 작품이 타 장르로부터 독립예술로 구분되는 것이 자명하고 타당한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빠졌다.
그리고 1편의 최우수작과 2편의 우수상을 선정하였다. 이 과정에서는 특히 올해의 독립예술분야 시상이 첫 번째인 만큼 한국 예술의 주류 시장과 주류 제도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해온 그간의 역사성과 문제의식을 가늠하는 독립성 기준에 주목하고, 작품성․실험성․대안성의 여타 기준을 받쳐주는 기본적인 개념으로 삼았다.
미리 밝혀둘 것은 독립예술의 선두 주자였고 여전히 본류를 자처하고 있는 독립영화 분야는 동 시상제도의 기본원칙에 따라 처음부터 배제했다는 점이다. 또한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독립예술의 복잡 미묘한 양상에도 불구하고 기업, 대학, 관공서 등과 연계된 작품과 단체는 논란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역시 심의 과정에서 제외하게 되었다.
아울러 선정위원회는 선정위원 9인이 모두 동의하여 최종 심의에 오른 작품일지라도 만의 하나 간접적인 경로로라도 선정위원이 연관된 사실이 있다면 표결권을 제한하였다. 이처럼 독립예술의 범위에 대한 합의부터 추천된 작품과 단체의 공로를 적극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여러모로 안정적인 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선정위원회는 이번 심의를 통해서 시장주의와 아카데미즘으로 질식 상태에 빠진 한국 사회의 열악한 예술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과 취향을 따라 꿋꿋하게 독립예술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곳곳에서 분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분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면서 심의 결과를 말씀드린다.
선정위원회는 2004년 올해의 예술상 축제․시상 독립예술분야 최우수작으로 웹진인 ‘악진’(www.akzine.co.kr)을 정하였다. ‘악진’은 독립예술에 대한 정체성과 유통의 존재방식이 뚜렷했다. 또한 실험적이고 대안적인 성격이 분명하며 참여 작품들의 수준에서도 고른 평가를 받아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우수상으로는 혜화동 1번지 3기 동인의 ‘혜화동 1번지 페스티벌’과, 믹스라이스의 ‘믹스 라이스 채널 : 네팔인 강라이씨의 음악다방’을 정하였다. ‘혜화동 1번지 페스티벌’은 연극 무대에 다양한 형식을 도입한 점, 실험성과 대중성을 적절하게 고려한 점, 그리고 무엇보다 젊은 신인들의 등용문으로서 새로운 형식을 취하고 있는 점이 평가를 받았다.
‘믹스 라이스 채널 : 네팔인 강라이씨의 음악다방’은 독립예술의 유통에 대한 도전적인 접근과 작품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소수자인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직접 영상 워크숍을 진행하고 그 행위 과정을 작품에 담아내려고 한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시도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끝으로 올해에 추천된 작품들 중 특히 음악 분야에서 우리 시대의 문제의식을 지탱하면서 독립적인 활동 방식을 유지해온 많은 개인과 단체가 있었으나 위에서 밝힌 이유로 인해 정당한 평가를 돌려드리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수상한 세 작품의 제작진에게 더욱 뜻 깊은 성취를 이룩하기를 기원하면서 선정위원회의 이야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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