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7-14 03:44
[re] 만화계가 불황이르는데 스토리작가로 생계유지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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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심경희
조회 : 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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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형이 만화기자인데요..
>
>저보고 스토리 작가 같은 거 하지 말래요. 강습비만 날린다구요..
>
>한때 날리던 스토리작가들도 일거리가 없어서 난리라는데 너 같은 초보가 무슨 수로 일을 따겠냐는 거에요
>
>근데 일리는 있어보여요.
>
>잡지는 출창 폐간이지... 단행본 시장도 일본만화가 90%를 잠식했지.
>
>전 솔직히 이 강습 자체가 의심스럽습니다.
>
>누구를 위한 강습인지.... 취업 또는 일거리를 보장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게 해주시진 않으시죠?
>
>수료만 하고 나며 나 몰라라 하는 거 아닌가요.
>
>결국 그렇게 되면 전 수강료를 날리게 되고 우리만화연대는 돈만 챙기게 되는데 정말 그렇다면 너무 약오릅니다.
>
>수료 이후의 일에 대해서 얘기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우리만화연대 간사 심경희입니다.
본 회 스토리작가 양성과정은 말씀하신대로 취업 또는 일거리를 보장해드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본 회에서 진행하는 만화전문교육이 "만화가" 자격증을 드리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시나리오작법을 배우고 소설 쓰는 법을 배운다고 해서
아무도 그 사람을 시나리오 작가로 취직시켜주거나 소설가로 등단시켜주지 않는 것
과도 같습니다.
창작 자체가 기술을 습득하여 그대로 적용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8강의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갑자기 깨달음을 얻어 신들린 듯이 만화스토리를
써내려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만,
창작은 누구보다 본인 스스로 치열하게 노력하고 고민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본 회는 일선에 있는 전문가와 함께 그 창작의 과정을 함께 고민하고 도와드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만화계가 불황이고 만화 그려서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사실이나,
스토리로 "생계유지"를 하는 작가도 많고 재미있는 만화는 읽게 되어 있습니다.
참신한 아이템과 재미있는 내용을 출판사가 마다할 까닭이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지금이 양질의 만화를 생산해낼 수 있는 적기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본 회 이야기작가반은 1995년부터 시작하여 11기까지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나
그 이후 3년동안 강의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본 회의 의지만으로는 시행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올해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약 5개월의 기간동안 30만원
이라는 저렴한 수강료로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본 회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작가양성과정이 "우리만화연대는 돈만 챙기게 되는" 사업이라는 게
어떤 근거에 의한 판단이신지 궁금할 뿐입니다.
[이 게시물은 우만연님에 의해 2010-06-03 23:09:12 커뮤니티_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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