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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9-28 21:22
[re] 80년대 만화에 대해..
 글쓴이 : 김경래
조회 : 2,657  
안녕하세요 우리만화연대 김경래간사입니다.

아랫글은 http://ci.dongkang.ac.kr/00/20025001/1980.htm 에서 퍼온 글입니다. 참고가 되셨으면합니다.

▶ 1980년대 한국만화

80년대 초 이른바 '서울의 봄'은 전두환 정원에 의해 산산히 짓밟히고 만다. 부도덕한 권력은 스포츠 섹스 스크린으로 일컬어지는 이른바 3S정책으로 우민화교육을 시행해 나갔다

시대적 분위기는 만화에도 그대로 투영됐다. 비판적 저항의식을 그 생명으로 하는 시사만화조차 부도덕한권력에 억눌려 비판의 칼날이 무디어만 갔다. 반면 대중통속 만화는 정부당국의 3S정책에 힘입어 과거에 비교하지 못할 정도의 자유를 누렸다.

82년 등장한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은 최대의 판매부수를 올리며 한국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은 한국만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강력한 현실감이돋보이는 탁월한 연출기법으로 한국만화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무렵 시사만화는 그 특유의 풍자와 비판을 상실해갔다.

80년 전두환정권은 언론사에 기관원을 파견하여 모든 시사만화를 검열했고, 시사만화는 저항성을 잃어갔다. 어느 누구도 독재체제에 맞서 비판의 펜을 세우지 못했다.

고바우 김성환은 '전두환은 개인적으로 나를 만나고 싶어했다. 고바우영감 때문에 개혁의 요구가 발생한다고 말하며 심지어는 나에게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고 술회했다.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시사만화가들은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과거의시사만화가 아니었다. 저항성을 잃어버린 시사만화는 더 이상 시사만화가 아니었다. 신문시사만화가 저항성을 상실하자 대중은 새로운 대안을 요구했다. 이 무렵 민중운동사들은 만화의 탁월한 대중성과 선전효과에 주목했다.

이들에게 만화는 하나의 훌륭한선전수단으로 인식되었고 각종 유인물에 만화를 활용하기 시작한다. 82년 탁영호의 '학마을 사람들'은 한국카톨릭농민회에 펴낸 최초의 민중만화로 기록된다.87년에는 반쪽이 최정현의 '반쪽이 만화집'이 나왔으나 당국에 전량 압수되고 만다.

'반이 만화집'은 출판사의 기지로 2백여권이 빼돌려져 '말'지 독자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88년에는 주완수의 한칸만화 연작집 '보통고릴라'가 출간되었고 시사만화가 김성인에 의해 '오 하느님당신의 실수이옵니다.' '이 사람을 믿어 주세요'가 나왔다.

한겨레신문이 창간되면서 시사만화계에 박재동이란 걸출한 스타가 탄생한다. 부도덕한 권력을 향한 신랄한 풍자와 탁월한 연출력은 이 시대 가장돋보이는 시사만화가로 군림하게 만들었다. 이 같은 흐름은 기성작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처 사실주의 작품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두호의 '객주''덩더꿍', 방학기의 '임꺽정', 백성민의 '장길산', 윤필의 '졸부로소이다', 이희재의 '간판스타', 박흥용의'백지'등이 사실주의적 작품경향을 드러낸 작가와 작품들이다. 80년대 후반 오세영의 등장은 예술로서 만화를 보는데 하나의 단서를 제공해 주었다. 오세영은 '부자의그림일기' 와 '고샅을 지키는 아이'등에서 뛰어난 묘사와 연출기법으로 만화의 격을 드높였다. 박재동은오세영을 두고 '소똥을 그릴 줄 아는 만화가'란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박재동은 "만화는 내용을 읽어나가지 않고 그림 한 장면만 따로 보더라도 진득한 리얼리티를 느끼게 한다. 장면 장면이 오래오래 볼가치가 있는 그림 -만화가라면 누구라도 꿈꾸고 있는 화면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한편 대중문화로서의 만화를 학문의 대상으로 분석하거나 만화에 대한 비평도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그가운데 만화평론가 최열의 할약은 가장 돋보인다. 그는 87년 만화광장에 '한국만화의 탐구'란 제멱의글을 연제하면서 본격적인 만화비평 연구를 시도한다.

그런데 민중만화운동이 활성화되면서 기득권층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았다. 권력은 민중만화에 대해 국가보안법이란 칼날을 들이대 민중미술전시회를 철거하고 서적을 압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80년대의 특징 중 하나는 순정만화의 부흥이다.

70년대 말 캔디의 성공은 60년대 이후 사실상 단절되었던 순정만화를 부활시킨다. 순정물은 여성들작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진주 차성진 김동화 등 남성작가들도 독특한 순정만화를선보인다. 이진주는 80년초 아내 이보배의 권유로 순정만화로 변신 '달려라 하니'를 내놓아 하니 열풍을일으켰다. '하니'는 순수한 우리 토종 캐릭터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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