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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4-25 23:10
한´중´일 만화 삼국지로 법정에 (일간스포츠)
 글쓴이 : 김종범
조회 : 3,342  
남의 그림, 스토리 참조하는 만화계 관행서 비롯

한·일 만화 모두에 영향 준 中"삼국연의…" 변수

오히려 일본 만화가 중국 만화와 더 비슷하다고? 최근 영유권 및 교과서 왜곡 문제로 서로간에 심기가 불편한 한·중·일 삼국이 만화 삼국지로 한국 법정에서 만나는 묘한 사태를 겪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2002년 일본 작가 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의 만화 '전략삼국지'를 국내에서 찍고 있는 D사가 H출판사의 한국 만화 '슈퍼삼국지'를 표절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1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이 났지만, 2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이 뒤집혔다.

현재는 양측 모두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지금까진 한국 만화의 일본 만화 표절 여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알고 보니 최근 두 만화에 모두 영향을 준 작자 미상의 중국 만화 삼국연의 연환화가 있음이 드러났고 이 만화의 존재가 재판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여러 면에서 '전략 삼국지'가 '삼국 연의연환화'와 훨씬 유사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굨 판결 이전이어서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세 작품의 상호 유사성이 존재하지만 각기 작품별로 독자적인 작업 형식을 취했다.

특히 '슈퍼 삼국지'는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올 컬러로 제작됐을 아니라 페이지 구성이나 컷 연출에 있어서 그 완성도와는 무관하게 그래픽 프로그램의 다양한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국연의연환화'는 사실적 그림체의 삽화 아래 글이 들어간 형태이고 '전략 삼국지'는 흑백 만화체로 제작됐다. 익명의 관계자는 "연출 면에서는 중국과 일본 작품이 그림 면에서는 극화체인 '슈퍼삼국지'가 중국 작품에 더 가까운 듯하다.고 덧붙였다.

'슈퍼삼국지' 작가 허웅 씨는 '삼국 연의연환화'의 복식이나 배경을 참조한 것은 인정하지만 '전략삼국지'와 자신의 작품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남의 그림이나 스토리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세 작품의 연출이나 스토리 등의 유사 관계를 다시한 번 꼼꼼히 따져봐야 하겠지만 '전략삼국지'가 '삼국연의 연환화'와 더유사하다면 사태는 새 국면으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

장상용 기자<enisei@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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