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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1-08 12:06
『전태일 평전』을 만화로 만난다 !
 글쓴이 : 신성식
조회 : 3,178  

*우리 시대의 고전, 『전태일 평전』을 만화로 만난다 !

‘일하는 사람 전태일’의 이야기야말로 진실로 사람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한 사람이 세상을 보는 눈을 떠가는, 참된 사랑, 참된 삶의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그 큰 사랑과 삶을 여러분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 최호철, 「작가의 말」 중에서

전태일의 생애를 되돌아볼 때마다 숙연해지는 것은 내가 그와 같은 또래로 살아남은 탓일 겁니다. 만화는 더욱 살갑게 다가옵니다. 만화가 그려낸 정경들은 아직 내 머리 속에 남아 있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전태일이 있었고 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다시금 묻습니다. 전태일은 어떻게 영혼이 피폐해지지 않도록 자신을 지켜낼 수 있었을까? 정의감과 가난한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의 몸마저 사르게 하는 그 영혼을……. 온통 물질이 마음을 가난하게 만들고 있는 오늘, 많은 청소년들이 이 만화로 전태일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 홍세화, 한겨레신문 시민편집인

현대사의 중요한 인물이 만화로 재탄생되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낍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어려웠던 시절, 사랑과 열정으로 세상의 잘못을 고치려 했던 청년 전태일의 삶을 배우고 그 뜻을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두호, 『만화 임꺽정』 『객주』 『머털도사』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가난과 배고픔밖에 없던 이 땅에 사랑과 희생과 연대의 기적을 가르쳐준 사람, 전태일! 그가 불꽃으로 화한 지 벌써 37년이 흘렀습니다. 『전태일 평전』, 전태일 수기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이소선 어머니 회상록 『어머니의 길』 등을 출간하여 출판으로 전태일의 정신을 이어온 돌베개가 ‘전태일 분신 37주기’를 맞아 그의 삶을 만화로 되살려낸 『태일이』 1, 2권을 출간합니다.
전태일은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어려운 시절, 늘 배고픔을 겪고 공부하고 싶은 꿈을 버리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결국 죽을 때까지 배불리 먹거나 공부하지는 못 했지만, 자신보다 더 불쌍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을 위해 살고 또 마침내 그들을 위해 죽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정신은 이 땅의 어려운 사람들이 스스로를 위하고 서로를 위하면서 함께 싸우고 희생하는 노동운동과 민중운동, 민주화운동으로 되살아났습니다. 그 이름을 알려고 하는 것조차 금기시되던 시절이 지나가고 시대가 바뀌었지만, 전태일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는 아직도 가까이 하기 어려운 인물입니다. 그들에게 전태일을 소개하는 책이 그만큼 드물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전태일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위인전’이 아니라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전태일 이야기’가 만화를 통해 극적으로 펼쳐집니다. 


20여 년을 기다렸던 작품
만화가 최호철은 스무 살 때 『전태일 평전』을 처음 읽고, 그 감동을 고스란히 만화로 그려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전태일기념사업회에서 발행하는 『사람 세상』에 1컷짜리 만화와 단편만화를 그리는 등 여러 준비 작업 끝에, 마침내 2003년 『고래가 그랬어』에 장편만화 「태일이」를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20여 년을 마음속에 담고 있던 작품이라 그만큼 많은 정성을 쏟았고, 세밀한 취재를 통해 실제에 다가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방송작가, 영화 시나리오 작가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태옥의 글과 최호철 특유의 세밀한 필치가 어울려 전태일 이야기가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로 재탄생되었습니다. 
1, 2권은 『고래가 그랬어』에 2003년 10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연재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이후 내용은 내년 11월까지 전체 5권으로 완간할 예정입니다. 


이 책의 내용
이 책은 고 조영래 변호사가 쓴 『전태일 평전』과 전태일의 수기 모음집인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이 저본들의 감동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어린이나 청소년 독자를 위해 전태일의 어린 시절과 그 시절의 시대상을 더 자세히 묘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가족들과 친구들의 인터뷰와 취재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1권과 2권에서는 전태일의 어린 시절이 펼쳐집니다. 1권에서는 소년 전태일이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돈을 벌기 위해 거리로 나서지만, 열심히 일해도 몸만 상하고 돈은 벌지 못한 채 가출을 했다가 1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태일의 처지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2권에서는 공부를 하고 싶은 태일의 열망과 사업을 중요시하는 아버지의 갈등이 펼쳐집니다. 또 태일의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라고 회고되는 청옥학교 시절이 그려집니다.


■ 만든 사람들
최호철_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그림그리기를 직업으로 삼아 화가, 그림책 작가, 만화가로 활동하면서 예전부터 꿈꿔오던 전태일 만화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 『괜찮아』, 『코리아판타지』 등이 있고,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교수로 만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박태옥_ 1962년에 태어났습니다. 번역, 잡지나 신문 기고, 단편영화 시나리오, 방송작가 등 글이라면 어떤 곳에라도 분야를 가리지 않고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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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홍 07-11-10 18:12
 
  호철아. 반갑다~~ 놀러와~!!!
유승하 07-11-26 14:03
 
  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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