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만화네트워크 ‘들꽃’이 《2007 노동만화전 들꽃 - 상자》를 오는 24일 개최한다. 홍미진의 <공구박스> 중
상자 속에는 무엇이 있나
24일, 《2007 노동만화전 들꽃 - 상자》 열려
2007-11-21 오후 4:35:07 [ 태윤미 기자] <컬쳐뉴스>
소박하고 흔하지만 진한 향기를 가지고 있는 들꽃처럼 삶의 소소한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만화에 담아내고 있는 노동만화네트워크 ‘들꽃’이 《2007 노동만화전 들꽃 - 상자》(11.24~11.26,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전시실)를 개최한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이번 전시의 주제는 ‘상자’다. 전시를 기획한 허선희 작가는 “상자는 풀어봐야 속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물건”이라며, “상자라는 소재를 가지고 참여작가들이 자신 속에 담고 있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을 것”이라고 이번 전시를 소개했다.
‘공구박스’에 젊고 단단한 ‘김나사’가 입사하기도 하며, 상자 날개부분에 세계인권선언문 제25조를 적어놓은 포스터 옆에서 “사과상자, 세상을 바꾸는 무기가 되기도 한다”고 말하는 위트있는 캐릭터와 네모난 지구를 지키는 영웅 ‘슈퍼네모상자맨’도 등장한다.
이번 전시에는 각 참여작가들이 1년동안 작업해 온 만화들을 전시하는 《12人12色》도 준비되어 있다.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에서 나오는 <월간 현장에서 미래를>에 만평을 연재하고 있는 강우근과 <월간 말>에 시사만화를 연재하는 정재훈, <전국철도노동조합신문>에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최정규 등 총 12명 작가를 만날 수 있다.
또 ‘들꽃’이 소외계층 어린이와 여성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개최했던 만화교실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을 소개하는 들꽃 만화교실 ‘만화로 세상에 말걸기’와 스스로 그린 만화로 생활 속의 작은 소품들을 만들어 보는 참여프로그램 ‘만화소품만들기’도 전시와 함께 진행된다.
‘들꽃’은 지난 2001년 ‘노동만화를 사람하는 사람들’이 결성되면서 시작된 네트워크로 같은 해 《제1회 노동만화전》을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차별철폐를 위한 문화행진과 함께하는 지역순회전》, 《비정규직철폐를 위한 전국순회노동문화예술전》등의 전시를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평택미군기지 확장 반대를 위한 대추리 벽화도 제작한 바 있다. 문의 032-611-4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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