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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7-03 14:17
애니업계 “미디어 환경개선 없이 애니발전 없다” 한미 FTA 협정…’ 세미나
 글쓴이 : 신성식
조회 : 3,381  


 

애니업계 “미디어 환경개선 없이 애니발전 없다”
애니메이션업계 ‘한미 FTA 협정…’ 세미나

홍지연 기자(news@kocca.kr)
 
 “노출 창구인 미디어의 구조적 개선 없이 애니메이션 발전은 요원하다.”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회장 전창록)와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공동주최하는 ‘한미FTA 협상 타결에 따른 한국애니메이션산업에 대한 영향과 대응방안’ 세미나가 29일 남산 서울애니시네마에서 열렸다.

이날 업계를 대표해 발제에 나선 이병규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이사는 “케이블 및 위성 방송의 국내물 방영 감소로 발생하는 직접 손실액은 연간 약 70억 원 추정된다”며 국내 애니메이션산업의 구조적 문제로 △국내 애니메이션 미디어 노출 구조 악화 △시장 수익 감소, 작품 제작 감소, 제작 기반 약화 △관련 사업 투자자 이탈로 기획 하청 체제화 등을 언급했다.

또 투니버스, 챔프, 애니원 등 주요시간대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이 주요 시간대에 일본 애니메이션을 배치, 지상파 방송사는 보다 이른 시간대에서 국산 애니메이션을 방영하고 의무시간대를 채우기 위해 저가 제작비 애니메이션을 양산하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등 미디어 노출의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는 또한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의 매체 파워가 강화함에 따라 애니메이션 6개 채널 이 연 평균 76억 원의 순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다”며 이들 채널들이 “지상파 시청률을 능가, 애니메이션 프로모션의 주도권을 확보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KBS1TV(오후 5시간대)를 제외한 3개 채널이 모두 시청률 취약시간대인 오후 3시, 4시대에 배치돼 있어 제한적 효과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병규 이사는 국내 지상파3사의 전체 방송 시간의 1% 이상을 국산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하도록 하는 지상파 애니메이션 방송 총량제의 효과를 언급하며, 이 제도가 지상파뿐 아니라 케이블 및 위성 채널에 보다 강화된 형태로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4년 지상파를 통해 방영된 신작 창작 애니메이션은 10523분이었으나 실시 이후 2005년 16960분, 2006년에는 18135분으로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신진 중소 제작사의 방송물 증가와 디지털화한 새로운 제작시스템을 구축, 신진감독, 제작팀, 제작인력 양성 등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이블 및 위성채널들이 주요시간대가 아닌 새벽시간대에 국산 애니메이션을 편성하고 심지어 가벼운 벌금으로 채널편성을 대신하는 상황. 이 이사는 “제도를 보완해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및 위성채널들이 보다 많은 국산애니메이션을 주요시간대에 편성하는 ‘케이블·위성 애니메이션 채널 신작 총량제’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제도를 악용하는 편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그는 △방송사들이 일정 부분 제작비에 투자하는 ‘제작비 쿼터제’와 함께 △모태펀드, 방송발전기금 등 공적 자금으로 구성된 애니메이션 전문 펀드 △업계가 중심이 된 정책협의체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이영미 방송위원회 정책2부 부장은 시장상황에 대한 발제자의 발표에 대해 유보입장을 보였다. “전반적인 추세가 규제완화”라는 것. 그는 “우리나라 콘텐츠업계 전반 PP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우리 것을 사서 트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영문 PD는 “지상파에서는 광고도 안 되고 시청률도 안 나오는 상황이어서 (방송량을) 늘리기 어렵다”며 지상파 방송사의 입장을 대변하고 나섰다. 그는 “프로그램 공급자(Program Provider)의 증가는 일본 애니메이션물의 증가이고, PP의 증가로 이익을 본 것은 애니메이션업계가 아니라 수입업자와 사업자였다”면서 “국내 애니메이션의 상황이 점점 반애니메이션적으로 변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민경조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부회장 역시 “방송시간대를 시장논리에 맡긴다는 것은 국내 상황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30분물에 평균 1억 원을 들여 만들고는 장사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시장논리에 따르기엔 전체 애니메이션산업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보근 문화관광부 콘텐츠진흥팀장은 “방송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창작능력과 기획능력을 길러 질좋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므로 스타프로젝트와 애니메이션제작스튜디오 운영 등 기존 지원사업을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문화관광부가 검토중인 관련 지원사업을 소개했는데 “지상파 방송 총량제와 더불어 MBC 지역방송사와 지방방송국에 총량제를 0.1% 적용하는 방안 등을 추진중이다”라고 말했다.

2007-7-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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