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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3-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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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만화는 계속되아야 한다` 쭉~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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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종범
 조회 : 2,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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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 갖춘 '만화 정론지'…2005년 여름호로 지원 끝나
28일 2005년 봄호 발간…독립적 성격 무크지 형태 고려
'계간만화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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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식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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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20대 이상의 남녀 만화 독자들이 볼 만한, 서점에서 유통되는 유일한 대중
만화잡지. 28일 2005년 봄호를 발간하는 <계간만화>를 위한 설명이다.
대단히 어렵게 발간되고 있다는 것은 눈치
빠른 독자라면 금방 알 일이다. 설상가상으로 2005년 여름호를 마지막으로 이 잡지에 대한 모든 지원이 끝나게 돼 앞으로의 운명도 점치기
어렵다.
선장 격인 이재식 씨엔씨레볼루션 대표(35)는 발행인으로서 올 여름 이후에도 <계간만화>를 끌고 나갈 구상을
털어놓는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지원(전체 제작비의 70％)을 받고 있는 씨엔씨레볼루션의 <계간만화>는 2004년 봄호부터 선보였다.
깊이 있는 만화 관련 글과 독특한 만화 단편들을 묶은 '만화 정론지'라는 컨셉트를 가지고 태어나 기성 작가들의 실험을 돕고 신인
작가들을 인큐베이팅하는 역을 해왔다. 단순히 지원을 받는 경쟁력 없는 책이 아니라 오랜만에 서점에서도 팔리는 만화잡지로 통하는 개가를 올리고
있다. 석정현, 아메바피쉬, 박순구, 김태권, 최규석, 조주희 등 최근 명성을 얻고 있는 만화가들도 <계간만화>를 통해 대중과
가까워졌다.
이 대표는 "지원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자구책을 마련하겠다. 일단 전력이 약화되겠지만 작품 싣는 것은 줄이면서 한
호, 한 호가 독립적 성격을 지키는 무크지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 만화 작법 원고들을 강화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다.
그는 작가들에게 연재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996년 성인 만화잡지 <미스터 블루> 기자,
온라인 만화포털 <코믹스 투데이> 편집장을 거쳤다. 만화계에서 나름대로 이정표를 그었던 두 매체에서 절정과 절망 두 가지를 동시에
맛봤다.
"만화잡지는 작가를 모으고, 홍보하고, 가다듬는 역을 한다. 일본은 만화잡지 시스템이 너무나 탄탄한 반면, 우리는 IMF
때 대여점이 성행하면서 만화잡지가 모조리 깨져 버렸다.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게 됐다. 대신 우리나라에는 대학 교육을 받은 만화가들이 쏟아지고
있다.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일본보다 크다고 본다. 그러나 작품을 끊임없이 다듬어야 좋은 작가가 나온다. 다양한 목소리와 작가를 키우는
역을 아울러 해보고 싶다."
재미있게 해 달라고 주문을 하는데 작가들이 너무 실험적 단편을 해 줘 고민이라는 이 대표. 어떻게
해서든지 끌고 나가보겠다는 그의 결심은 <계간만화> 마니아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장상용 기자 <enisei@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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