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청소년 겨냥 특수戰부대, 시리즈 제작
미군이 중동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만화 시리즈를 만들
계획이라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이 같은 계획은 중동 민중들에게 직접 다가서서 환심을 얻기 위한 퍼블릭 디플로머시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미군은 이를 위해 연방 정부가 운영하는 구인 웹사이트를 통해 중동문화에 정통한 만화가를 찾아 나섰다.
구인 광고는 “중동 지역의 장기적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기
위해 젊은이들과 접촉할 필요가 있다”면서 “새 만화는 중동 젊은이들이 교훈을 얻고
역할 모델을 개발하며 교육을 증진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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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 제인 아카 |
미군이 구하는 인재는 아랍 언어와 문화에 대한 소양이 있어야 하고 경찰이나 군대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이 계획은 미군이 심리전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주관하는 것은 포트 브렉의 미 특수전사령부 산하 제4심리전 부대다. 확성기와 전단,
라디오로 무장한 이들의 구호는 “마음을 얻어라, 그러면 승리를 얻으리라”다.
이 부대는 이미 만화에 등장할 인물에 대한 성격과 구성을 설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권에서는 최근 이집트에서 제작한 만화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마지막
파라오인 ‘제인 아카’와 메소포타미아의 전사인 ‘라칸’ 등이 등장하는 이 만화는
미군이 제작하는 만화와 경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BBC는 전했다.
고성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