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2-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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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종범
 조회 : 3,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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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만화대상2005 보도자료
연말이면 영화를 비롯하여 가요, 드라마 등 각 분야에서 시상식이 거행된다. 관련 기관에서 시행하는 시상식은 화려한 볼거리에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이 과연 상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더하여 연말의 축제분위기를 주도한다.
4편의 장편을 선보여 4편 모두 영화화되는 기염을 토한 <순정만화>의 강풀, 내년 방송 예정인 드라마의 원작만화 <궁>의 박소희 등 걸출한 작가를 배출한 만화계도 마찬가지이다.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만화대상’은 지난 30일 수상작을 발표하였고, 12월 1일에는 독자들이 주관하는 ‘독자만화대상(http://www.comicreader.org)’이 12월 31일까지 후보 추천, 2006년 1월 22일까지 본선투표라는 두 달간의 긴 여정을 시작했다.
‘독자만화대상’은 기존 만화 시상제도가 만화시장의 주체인 독자의 시각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관의 입맛에 맞게 의도적으로 수상 작품을 바꾸는 사례가 발생하자 이를 비판하는 독자들이 모여 만든 상이다. 그래서 ‘독자만화대상’은 소수의 눈으로 판단하는 관 또는 관련 기관의 시상식과는 달리 독자들이 직접 후보를 선정하고 투표하여 수상작을 결정한다. 즉, 우리만화를 사랑하는 독자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독자들에 의한 상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취지를 유지하며 해마다 변화하는 만화시장에 발맞추어온 ‘독자만화대상’의 올해 수상 부문은 대상, 단편상, 신인작가상, 온라인상 4부문. 대상은 올해 출판된 모든 작품이며, 단편상과 신인작가상은 작품 발표일을 기준으로 2005년 1월 1일 이후 발표된 작품 및 작가를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된다. 지난해까지는 대상의 작품이 장편 만화에 한했다면 올해는 단편을 포함, 올해 출판된 모든 작품으로 확대되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이에 더하여 심사위원 특별상이 추가되었다. 심사위원은 편향된 시각을 배재하기 위해 만화계에 종사하는 전문인과 우리만화 관련 홈페이지 또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네티즌 등 총 100인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만화로의 접근을 취지로 신설되었다. 독자가 선정한 대상과 심사위원이 선정한 특별상이 어떤 차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독자만화대상’에서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투표와는 별개로 올해 우리만화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모임 ‘다음엇지(http://cafe.naver.com/danuri)’를 개설했다는 것이다. 매해 일회성 투표에 그치는 ‘독자만화대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상시적인 모임을 갖고 만화문화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이 외에도 ‘연말연시에는 만화책을 선물하자’는 등의 캠페인을 펼쳐 침체된 만화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2003년 장편상 수상작인 박소희의 <궁>, 2004년 대상 수상작인 강풀의 <순정만화>가 드라마, 영화화 되고, 2003년 <공룡 둘리>의 최규석, <십자군 이야기>의 김태권 등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던 ‘독자만화대상’. 상금은 없지만 독자들이 직접 주는 상이라 작가들에게는 기쁨도 의미도 배가 된다는 ‘독자만화대상’이 올해는 또 어떠한 화제작을 낳을지 그 행보가 기대된다.
* 박성린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7-0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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