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라이프 마이 웰빙
모해규 외 11인/황매출판사
작년 첫 출간되었던 1집과 달리 이제는 디지털이라는 매체환경 자체에 집착하지 않고 카툰 본연의 주제의식에 집중, 웰빙이라는 키워드를 여러 작가들이 여러 방식으로 해석해본다. 가방에 항상 넣어 다니며 조금씩 훑어보기 좋은 책(+PC용 CD).
작품들의 방향성이 주제별로 배분되기보다는 작가 단위로 나누어짐으로써 메시지가 부분적으로 중복되는 것이 약점. 김낙호
이미 식상한 화두인 ‘웰빙’을 만화로 다루면 달라질까? 급조한 느낌이 감지되긴 하지만 신선한 발상의 기운을 타고 웰빙에 대한 찬사와 조롱을 잘 엮어 냈다. 종이 만화의 한계를 살짝 넘은, 부록 시디롬에 담긴 디지털 만화의 ‘깜찍함’은 보너스. 카툰집은 안 팔린다는 속설도 살짝 넘기길. 강인선
(경향신문)
〈… 마이 웰빙〉(황매·1만원)은 거의 강요하듯 사회에 퍼진 저질 ‘넉넉살이(웰빙)’에 대한 재고찰을 담고 있다. 웰빙이 상품으로 변질한 현실(삼박자의 작품), 웰빙을 외치면서도 아이를 학원으로 내몰기 바쁜 이중성(이홍민의 작품) 등을 상징적으로 빗대어놓았다. 유기농 사과가 아니어서 동화를 거스르는 백설공주 등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곰곰이 곱씹어볼 만하다. 한 주제에 맞춰 서로 다른 작가가 그린 12 꼭지의 이야기가 사진과 합성한 듯한 그림, 판화체 그림 등 다채로운 양식으로 전해진다.
(한겨례신문)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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