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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10-20 19:20
제2회 창작만화 공모전 심사결과 발표 (한국만화가협회)
 글쓴이 : 김종범
조회 : 2,471  



(사)한국만화가협회와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 북이십일이 후원하여 지난 7월 5일부터 10월 2일까지 ‘신인만화가를 발굴하기 위해 작가단체, 언론사, 정부와 출판사가 손잡고 마련한 국내 최대 권위의 제2회 대한민국 창작만화공모전 심사결과를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심사위원명단
구분 심사위원 소 속

창작만화

이현세

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 세종대 만화예술과 교수

이진주

인덕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조원행

목원대 만화학과 교수

신일숙

한국여성만화가회 전회장

양영순

만화가

카 툰

박수동

전주대학 영상예술학과 교수

사이로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 교수

김마정

서울카툰회 부회장

스토리

임웅순

만화 스토리 작가

한재규

명지대 만화창작과 교수

유광남

한국만화가협회 이사



창작만화부문


1.창작만화부문 심사위원

이현세

이진주

조원행

신일숙

양영순

2.심사평

심사위원들은 심사를 의뢰 받으면 일단은 가슴부터 설레인다. 그것은 새로운 만화스타일이나 뛰어난 작품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흥분 때문이다.

여느 모임에서는 모처럼 작가들끼리 만나면 처음에는 근황 얘기에 소란스럽기까지 하지만 심사위원들이 만나면 먼저 응모한 원고를 들고 바로 자리에 앉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예의 긴장감이 없고 조금은 지루하고 실망하는 분위기였다. 그만큼 특별한 작품은 없었다는 얘기다.

총 82편의 작품이 들어왔고 첫날 예심에서 20편을 골라 다음 날 심사위원들이 20편을 정독하고 각자 점수를 채점, 합산해서 10편의 예비 당선작을 뽑았다. 그 다음에 10편을 쭉 나열해두고 전체 작품에 대해서 토론하고 난 후 4장의 스티커를 각 심사위원들이 한 작품에 한 장의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가장 많은 스티커가 붙은 작품 순으로 당선작 4편을 뽑았다.

대상을 받은 <바램>이라는 작품은 주인공 비행사가 한국 최초의 우주선에서 지구의 최후를 본다는 내용인데 세련되고 완성도 있는 그림이 돋보였고 스토리의 전개가 좋았지만, 익숙하고 평이한 그림이 아쉬웠으며, 리스트에서 긴박감이 떨어지는 흠이 있었다.

우수상은 인데 2차 걸프전 이후 미군 점령하의 미군징병과 이라크 여성 사이에 일어나는 짧은 만남과 갈등에 대한 이야기라 그림과 이야기의 전개가 훌륭했지만 완성도가 조금 부족했다.

장려상은 두 작품으로 <내기>와 <천야 연가>가 선정되었다. <내기>는 다른 여자에게 반해서 귀신과 내기를 하다가 자신의 부인을 잃고 후회하는 이야기인데 한국화의 기법과 색채감으로 호감을 샀다. 데생이나 스토리 완성도에서 내공이 부족한 것이 보였지만 새로운 시도는 신선했다. <천야연가>는 조모의 실화를 바탕으로 전체를 3부작으로 나누어 전개했고, 할머니의 젊은 날과 마지막을 손자의 애정으로 담담하게 전개한 것이 따뜻한 작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림체는 너무 평이했고 내공도 부족했다.

어쨌거나 4편의 작품 모두 훌륭했고 앞으로 우리나라 만화계를 이끌어갈 거목으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는 작품들이라 생각한다.

심사위원 이 현 세


3. 제2회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 창작만화부문 수상작

본상 작품명 작가명

작품소개

대 상 바 램 공종철

우주비행사인 주인공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쏘아 올린 우주선에서 지구의 최후를 보는 내용.

우수상 CHECK POINT 김보현

2003년에 일어난 2차 걸프전쟁 이후의 미국점령하의 이라크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만화. 중동문제의 본질 보다는 그 곳에서 예기치 않게 만난 두 남녀의 교감과 그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장려상 내 기 오종근

동양화 기법으로 만든 만화로써 전통의 상업적 활용에 대한 모색작품이다. 전통에 대한 다양한 작품 구상과 전통의 현대만화의 재해석과 주제의 다양화를 이 작품으로 승부하고 있다. 이야기 구성도 동양화 기법으로 그린 그림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인물 설정과 고대로부터 내려온 화마를 작품 소재로 선택했다.

장려상

천야연가

박경은

조모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초반부인 '어린 아내'에서는 할머니의 회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1940년대의 숨 죽이고 살 수밖에 없었던 아내의 모습을 그려봤다. 중반부인 '할머니'에서는 그러한 과거를 그리워하는 할머니와 젊은 손자의 현재의 대조적인 모습이 담겨있다. 후반부의 '마지막 외출'에서는 불행하게 살아오셨다고 생각한 손자가 할머니의 환상 속에서 진정으로 할아버지를 사랑하며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며 끝을 낸다. 평소 말씀이 없으셨던 할머니의 순수하고 진실된 사랑을 그려보고 싶었다.




카툰부문

1. 카툰부문 심사위원

박수동

사이로

김마정

2. 심사평

카툰심사는 재미가 있다. 작품의 우열을 떠나 다른 사람의 기발한 상상력을 엿 볼 수 있고 그때마다 뇌를 즐겁게 하는 이른바 ‘웰빙’ 이라는 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렇듯 보는 즐거움은 넘치지만 카툰창작에는 그런 만큼 남다른 어려움이 숨어있다. 카툰은 ‘콜럼버스의 달걀’ 같은 속성이 있기에 보고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창작하는 쪽에서는 몇 년 가야 걸작 한두 개 나오기 어려운 특별한 창작의 세계가 있다. 그래서 조금은 미쳐야 하는 작업인데도 이러하듯 적지 않은 응모 작품을 보면서 감히 심사를 해서 누굴 뽑느냐 한다는 게 그 애로를 아는 사람으로 즐거움과 함께 걱정도 없지 아니 있다.

응모 작품수가 크게 많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카툰이 무엇인지 잘 알고 진지하게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우선 반가웠다. 무엇보다 애매모호한 작품으로 심사위원을 곤혹스럽게 하는 작품이 없었고 상상력과 얘기를 분명히 표현해 주었기 때문에 작품선정은 그 만큼 수월했다. 세 사람의 심사위원이 각자 선정해서 적어낸 작품이 거의 일치 했다는 것이 그 점을 말해준다.

최종적으로 선발된 작품은 강태용의 ‘낚시대’ 외 네 작품, 박근용의 ‘우주 기르기’ 외 여섯 작품, 공보혁의 ‘낙하병과 상어들’ 외 네 작품, 이대호의 ‘닭의 예술혼’ 외 열 작품, 김평현의 ‘자동차 새’ 외 네 작품 이었다. 여기에서 강태용의 작품은 아이디어와 그림이 돋보였으나 캐릭터의 인물이 코 큰 외국 유머카툰의 인물과 너무나 닮아 아쉽게도 먼저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 강태용이 빠지면서 갑자기 돋보이는 게 공보혁의 작품이었고 의견 없이 먼저 우수상에 선정되었다. 나머지 장려상에 박근영, 이대호, 김평현의 작품을 두고 조금 경합을 벌렸는데 심사위원 모두 박근영의 작품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공보혁의 작품에서는 아마추어적인 분위기가 예술 카툰의 묘미를 느끼게 해 주어 좋았고 그림도 무난하다는 게 심사위원의 공통된 평 이었다. 박근영의 작품에서는 무릎을 칠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일곱 편이 모두 수준급이었고 무엇보다 인물이나 사물의 선이 부드러워 거칠고 엽기적인 극화의 SF물과 어떻게 다른지를 잘 표현해 주었다.

작품을 뽑아놓고도 몇 번인가 다시 등외로 밀린 작품을 뒤적여 보게 되었는데 이 작품 저 작품 볼 때 마다 왜 상이 두개 밖에 안 되는지 아쉬웠다.

심사위원 김 마 정


3. 제2회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 카툰부문 수상작

본상 작품명 작가명

작품소개

우수상 나무와 대머리
외 4점
공보혁

고목에 주사된 영양제 주사를 실례하여, 발모 효과를 보고 있는 작품

장려상 우주 기르기
외 6점
박근용

우주 공간은 그 자체로 우주승무원의 코트(coat).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이 그들만의 아름답고 훌륭한 외투가 되지 않을까?



스토리부문

1. 스토리부문 심사위원

임웅순

한재규

유광남

2. 심사평

소설이 첫 페이지에서 읽는 사람의 흥미와 관심을 끌어야 한다면 만화는 적어도 다섯페이지 안에서 그래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독자들은 읽는것을 포기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섯페이지 후에 내용이 아무리 재미있어지고 ‘그렇게 깊은 뜻이’ 있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독자들은 참을성이 없고 너그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들은 이야기의 첫머리를 쓸 때 머리를 쥐어짜며 괴로워 하는 것이다.

이번 응모작에서는 대사도 세련되고 문장력도 좋은데 그 점에 실패했던 작품이 몇 있었다. 자꾸 읽고 쓰다 보면 반드시 훌륭한 작품을 쓰게 되리라는 믿음이 간다. 우수상은 “한국은 축구 못해”가 선정되었다. 전개가 좀 느린감이 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우수상은 앞으로 더욱 좋은 스토리를 쓰라는 채찍이 될 것이다.

“PLANETOLD-현혹의 조각”을 장려상으로 뽑았다. 상당한 솜씨의 작품인데 일단 ‘재미’란 점에서 부족한 점을 느꼈다.

당선된 두 분에게 축하를 드리며 탈락한 분들에게도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출발점에서 약간 뒤쳐진것 뿐이고 앞으로 긴 레이스가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응모하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심사위원 임 웅 순


3. 제2회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 스토리부문 수상작

본상 작품명 작가명 작품소개
우수상 한국은 축구 못해!! 안철훈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사나이 최정민과 최강의 스트라이커 조동진, 이 두 사나이들의 브라질을 배경으로한 현란한 코믹액션 블록버스터가 펼쳐진다.

장려상 PLANETOLD-현혹의 조각 조현일

1000년 후인 3003년, 초여름의 하룻밤 동안에 벌어지는 이야기. 오래된 끔찍한 기억을 떨치지 못하고 밤마다 그것에 괴로워하며, 거식증의 증세로 수척해지고 있는 주인공 '로자미아', 그런 그녀를 지탱하는 것은 자신을 불행으로 빠뜨린 오빠 '오키드'에 대한 분노와 그리움, 그리고 동료 '한스'다. 로자미아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의미와 주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녀의 모험담과 주변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담고자 했다.


시상식
2004년 11월 3일(수) 오후 4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 2004년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

낙선작 반환
낙선작은 11월 30일까지 한국만화가협회 사무국에서 반환해 드리며 반송 우편환을 동봉하신 분께는
직접 보내드립니다.

부문별 심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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