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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2-06 14:33
98호.
 글쓴이 : 심경희
조회 : 2,390  

98호.
레미콘 노동자 안동근씨(전국건설운송노조 인천지부 사부처장)가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92년 9월 전국믹서트럭협회 창립,
94년 5월 불량레미콘폭로,
2000년 9월 레미콘노조 결성,
2001년 4월 운송노조 전면파업에 이르기까지,
레미콘 노동자들이 투쟁하는 곳에는 항상 안 씨가 있었다.
레미콘노조 파업 150일째, 레미콘노조 유진지회 파업 200일째인 5일.
그는 파업의 끝을 보지 못한 채 레미콘 노동자를 위해 바쳤던 지난 10년의 생을 마감했다.

그는 구사대와 용역깡패들에게 집단폭행당한 후, 집어던져졌었다.
현장의 경찰은 물론 112신고에도 경찰들은 노동자들을 나몰라라 했다.

그런 일을 겪으며 '노동자는 스스로 지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뼈져리게 절감했기에
그는 폭행의 후유증을 안고 장기화된 레미콘 파업투쟁을 계속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는 병명도 불확실한 희귀병을 얻어 승리도 보지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다.
그를 죽인 것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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