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우만연 웹진 > 문화계 소식  
 
작성일 : 05-03-03 18:10
수준 높은 `성인 만화` 부활 언제쯤 (일간스포츠)
 글쓴이 : 김종범
조회 : 4,580  
출판사들 日 성애 만화로 손쉬운 돈벌이
외부 펀딩 등 활성화 대책·노력 이뤄져야




주요 만화 출판사들이 일본 성애 만화를 브랜드화하며 너무 손쉽게 비즈니스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문화사는 지난해 말부터 'HxH 코믹스'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성애 만화들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 <남자의 시간> <학원천국> <빈타의 청춘> <폭주온천여사장> 등 준포르노성 만화들이 한 달에 대여섯 권씩 얼굴을 내민다. 지난해 대원씨아이가 유명 성애물 <러브 다이어리>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성애물을 '스페셜코믹스'로 브랜드화한 이후에 나온 현상이다. 대원씨아이 역시 <원조교제> <마우스> 등을 내고 있다

문제는 이름 있다는 출판사들이 인터넷이나 대여점 숫자에 맞춰 야한 만화를 팔겠다는 생각으로 이 만화들을 찍고 있다는 점. 명맥이 끊어진 성인만화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진지한 고민과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만화계의 시각이다.

서울문화사의 한 관계자는 "성인만화 잡지를 만들고 싶은 생각도 있지
만 시장이 없다"면서 "인터넷에서 난무하고 있는 포르노 만화들에 비한다면 'HxH 코믹스' 만화는 비교적 수준이 있다. 지명도 있는 잡지에서 왔고, 스토리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국내에 마땅한 우리 성인 만화가 없는실정이다. 이를 통해 성인물 시장을유지하는 효과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만화평론가 박인하 씨(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는 "이런 만
화가 나오는 것 자체를 나쁘다고 하는것은 아니다. 출판사들이 성애 만화를 성인 만화와 혼동하는 것은 문제가있다. 성애 만화는 성인 만화의 일부일 뿐이다. 예전 '만화광장' '주간만화' 등을 통해 발표되던 이현세 씨의 '머나먼 제국' 등과 같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수준 높은 성인 만화가 부활 되어야 한다. 일본 성애 만화를 내서 돈도 크게 벌지 못하면서 꼭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 만화전문 출판사 관계자는 "스토리와 작품성이 강한 성인 만화를 갖춘 잡지의 부활을 위한 외부 펀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ilgan.co.kr>

트위터
이 게시물을 트위터로 소개하기

 
 

Total 418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283 [이현세의 만화경] 독도가 우리 땅이라면 (서… 김종범 03-23 2528
282 우리 문화콘텐츠 보호하자 (전자신문) 김종범 03-23 2726
281 “인간에 대한 따끔한 충고”(경향신문) 김종범 03-23 2462
280 [저작권법 전문 개정을 위한 공청회] 녹취 및 … 김종범 03-09 3199
279 ‘즐김’ 만화 문화매거진으로 재탄생 (콘진C… 김종범 03-09 2777
278 `마시마로`캐릭터, 부정경쟁방지법상 `상품`… (2) 박성린 03-09 3066
277 '저작권법 전문개정안', 보완 추진 목… 김종범 03-08 2512
276 순정만화 걸작 '불의 검' 뮤지컬화 (머… 김종범 03-03 2542
275 한국민중 때묻은 삶 리얼리즘 추구 오세영 화… 김종범 03-03 2815
274 수준 높은 `성인 만화` 부활 언제쯤 (일간스포… 김종범 03-03 4581
273 박기소 카툰전 <깜짝 아이디어 전> 오픈… 김종범 02-24 2809
272 "<천국의 신화>? 신명이 없어졌어요"(오마… 김종범 02-24 3100
271 문화콘텐츠관련 단체들 신임회장체제 (콘진CT… 김종범 02-24 2503
270 부천만화정보센터, 학생만화공모전 출품작 … 김종범 02-22 2365
269 "만화.애니 정체성 찾아 산업과 교육잇는 가… 김종범 02-22 2239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