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나마 진심으로 고인에게 추모의 편지를 띄웁니다.”
감성에세이만화 ‘YOU & I’의 작가 송진우(28)씨가 고 김선일씨에게 보내는 추모의 편지를 만화로 그려 10월 2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편지를 보내는 주인공은 바로 작가 송진우씨.
현재 부산시 진구 당감동에 작업실을 두고 만화를 그리는 온라인만화가 송진우씨는 현재 포탈사이트 네이버와 자신의 홈페이지(www.comicmaster-j.com)에서 ‘YOU & I’라는 감성에세이 카툰을 연재중인 인기작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온라인에서 많은 네티즌들부터 잔잔한 감성을 불러일으킨 신인작가로 주목받았으며 네티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 그가 고 김선일씨에 대해서 만화를 그리기로 한 계기는 잊혀져 가는 고인에 대해서 뒤늦게나마 추모를 전하고 싶어한 작가의 작은 배려였다고 한다.
또한 송진우씨의 어머니는 고 김선일씨와 같은 기도원 출신으로 고인이 이라크로 떠나기 전 직접 잘 다녀오라고 기도를 해 준 인연도 있다.
그래서 그는 생각 끝에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하늘에 있는 고인에게 띄우는 만화로 표현하는게 제일 좋다고 판단한 후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기자와 만나자 바로 그 당시의 고인을 상상하면서 얘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저도 기독교인입니다. 그래서 고 김선일씨가 생전에 납치되었을 때 남의 일 같지 않았어요. 그리고 뉴스를 통해 참수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고 김선일씨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저는 그분의 죽음이 순교라는 것을 만화로 전하고 싶어서 작업을 하기 된 것입니다.”
송진우씨는 고인의 추모편지를 그리면서 고인과 그의 가족들이 다시 한번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을까 무척 고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담은 편지를 교회 목사들과 장로들에게 먼저 보여주고 감수를 받기도 했다.
송진우씨가 밝힌 이번 만화의 제목은 ‘요단강 건너가서…’. 그는 만화의 내용에 대해서도 일부분 얘기해 주었다.
“만화로 그린 편지의 내용은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고인의 순교를 다루었어요. 그것이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십자가를 진 예수님의 순교를 고인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게 표현했어요”
“그렇다고 이 만화가 파병반대를 다룬 정치적인 목적이나 고인의 죽음을 종교적인 시각으로만 다룬 건 아니에요. 단지 저는 이 만화를 통해 순수하게 고인의 뜻과 희망을 전달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 상업적으로 이 만화를 출판한 계획도 없어요. 근냥 네티즌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고 김선일씨를 다룬 송진우씨의 이번 만화는 포탈사이트 네이버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공개된다.
단, 상업적인 목적이라면 절대 복사하거나 무단전재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이유는 고인의 뜻이 훼손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송진우씨는 “고인의 추모를 한다는 명분으로 너무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고인과 그의 가족들에게 아픔을 준다”며 “앞으로 고인의 가족들이 평안한 생활을 하루빨리 되찾기 바라다”고 부탁했다.
만화가 송진우씨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네티즌들의 사랑에 관한 사연들을 소재로 만화를 그려나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진정한 사랑도 이루어나갈 것이라 웃으며 말해 주었다.
현재 그는 'YOU & I' 단행본 발간을 준비하고 있으며 스타 연예인들의 애뜻한 사랑 사연도 만화로 다룰 계획을 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 BreakNews.com-
정연우
HOME > 우만연 웹진 > 문화계 소식
조회 : 2,4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