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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11-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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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미국에서도 게임 저작권논쟁 점화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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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종범
 조회 : 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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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온라인게임의 저작권 논쟁에 휘말렸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만화 제작업체 마벨 엔터프라이즈는 엔씨소프트와 미국의 크립틱 스튜디오에 대해 캐릭터 도용 혐의로 지난 10일 소송을 제기했다.
마벨은 소장에서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시티 오브 히어로(City of Heroes)'가 마벨 만화의 주인공인 '헐크', '엑스맨' 등 여러 영웅적 캐릭터들을 너무나 흡사하게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또 엔씨소프트와 크립틱에 대해 손해배상과 유사 캐릭터 사용 금지를 요구했다.
이번 소송으로 인해 3년여전 우리나라에서 불붙었던 온라인게임의 저작권 문제가 미국에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도 과거 무료음악 공유 사이트였던 냅스터가 음반사들과 분쟁결과, 저작권 위배 혐의로 문을 닫은 전력이 있었지만 온라인 게임과 관련해서는 이번이 첫 소송이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미국 현지 언론에서조차 마블측 주장과 엔씨측 주장을 함께 언급하는 등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않는 모습이다. 과거 냅스터의 경우처럼 마블의 저작권 위배 주장이 인정받을 수도 있고, 단순히 유저들이 캐릭터를 만드는 작업을 지원하는 것일 뿐이라는 엔시측 주장이 인정받을 수도 있다는 것.
엔씨소프트는 아직 소장을 접수하지 않았지만 현지 법률대리인을 통해 대비책을 강구 중에 있다. 각종 소송이 난무하는 미국시장 특성상 자칫 소송이 최근 길드워 출시 등으로 미국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미국에서 아직까지 선례가 없었던 소송이었던만큼 결과를 장담할 수 없지만 이번 소송이 꼭 부담으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처음 있는 소송인 만큼 세간의 관심을 끌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 소송까지 제기된 것은 그만큼 씨티 오브 히어로의 인기가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월 미국에서 출시된 이 게임은 최근 미국 빌보드 매거진의 디지털엔터테인먼트 시상에서 `올해의 PC돚콘솔 게임'과 `올해의 멀티플레이어게임'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2001년 2월부터 리니지의 원작자인 신일숙씨와 엔씨소프트간의 리니지의 저작권과 관련해 법정 공방이 있었다. 당시 온라인게임의 저작권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이냐는 논쟁끝에 양측은 법원의 합의권고를 받아들여 그해 12월 분쟁을 마무리했다. 엔씨소프트가 10억원에 신씨로부터 리니지의 저작권을 사고, 신씨를 고문으로 위촉한다는 게 합의내용이었다. 신씨는 지금도 엔씨소프트의 고문직을 유지하고 있다.
전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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