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를 지은
정지용(1902~1950) 시인과 작품이 만화로 다시 태어났다.
정 시인의 고향인 충북 옥천지역 주간지 <옥천신문>에서 만평을 그리며 옥천민예총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윤(28·여)씨가 정
시인의 캐릭터와 ‘향수’ 등 정 시인의 대표작에 나오는 동식물 등의 소재를 친숙한 캐릭터로 만들어 선보였다.
오는 17~19일 옥천도서관에서 ‘옛이야기 구절―정지용과 캐릭터의 만남’을 주제로 만화 전시회를 여는 김씨의 작품 대부분이 정 시인의
작품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정 시인은 둥근 뿔테 안경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은 캐릭터로 다시 태어났고, 대표작 ‘향수’에 나오는 ‘얼룩백이 황소’, ‘서리 까마귀’
등도 친근한 캐릭터로 탄생했다.
김씨는 이 캐릭터의 상표등록을 하고, 해마다 지용제 등 정 시인 기념사업을 하고 있는 옥천군에는 무료로 쓰게 할 생각이다.
김씨는 “옥천을 상징하는 정 시인과 정 시인의 작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알리려고 작품을 만들었다”며 “내년에는 정 시인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책을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옥천/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