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결산]문화콘텐츠산업 분야별 정리<2>-만화
올 한해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만화산업은 다른 문화콘텐츠산업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 세계적으로‘만화’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했으며 만화의 드라마화, 게임의 만화화 등 다양한 미디어 믹스가 활발했던 한해다. 2004년 우리 만화산업계를 결산해본다. <편집자 주>
만화 기획역량의 제고
 | | 올해 학습만화 시장의 돌풍을 일으켰던 `마법천자문` |
올해 문화콘텐츠진흥원은 기획안의 사전지원제도를 통해 우수한 만화를 제작하는데 힘을 기울였으며 연재 만화 창작 지원을 통해 우수한 창작인력을 확보했다.
최종훈의‘그래피티’, 박중기의‘단구’등이 대표적. 연재 만화 창작 지원 사업 시행 이후 만화잡지의 신인작가 편성율이 지난해 24%에서 올해 41%로 두배 가까이 상승한 것은 지원제도의 큰 성과 중 하나이다.
일반 코믹스 시장은 고군분투했지만 기획안 사전지원제도 등으로 인해 만화기획의 중요성을 인정한 한해였다.
이외에 온라인 만화,‘마법 천자문’등의 학습만화, 기획 단행본의 증가 등 전체적인 만화산업 시장은 커지고 판매시장이 다양해졌다. 즉 유통 트랜드가 다변화했다고 볼 수 있다.
전세계에 ‘만화’ 브랜드 이미지 고착
 | | 2004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
지난 해가 미국과 유럽시장에‘만화’라는 브랜드를 알린 시기였다면 올해는 전세계에‘만화’라는 브랜드 파워를 각인시킨 한해였다.
각종 해외 전시회 참가와 한국만화로드쇼 등을 통해‘만화’가 일본의 ‘망가’와는 확실히 구분되는 브랜드로 알려지게 된 것.
대원씨아이의 김남호 부장은“‘만화’에 대한 확실한 이미지 메이킹이 되어있다”며, “외국바이어들이 상담시‘만화’라는 브랜드를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우리나라 순정만화가 유럽과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선정적이고 폭력적인 것을 싫어하고 예쁜 그림체를 선호하는 그들 취향에 딱 맞는다”고 밝혔다.
해외시장 진출 봇물
 | | 드라마화 예정이 박소희의 `궁` |
올해는‘만화’라는 브랜드가 각인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해외 진출 시도가 많았던 한해다. 문화콘텐츠진흥원도 각종 해외전시회 및 해외수출 지원과 한국만화로드쇼 등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했다.
샌디에고 코믹콘에서는 113만 달러,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서는 239만 달러로 총 352만 달러의 실적을 냈다. 또 세계 20여 개국에 60여 타이틀을 수출하면서 지난해 대비 20%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수출증가와 각종 전시회 참가 등으로 중국과 동구권, 그리고 남미 시장 등으로 신규시장 가능성이 확인됐으며 만화를 통한 한류 가능성도 확인된 한 해였다.
만화 미디어 믹스 활발
 | | 김혜린의 만화 `비천무`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비천무` |
‘풀하우스’, ‘비천무’, ‘궁’의 드라마화, ‘바람의 파이터’, ‘순정만화’, ‘아파트’의 영화화, ‘팡야’,‘크레이지 아케이드’,‘메이플 스토리’, ‘쿵야’ 등 게임의 만화화 등 만화의 미디어 믹스가 활발했던 한해다. 여태까지가 만화 원작산업화에 대한 인식 형성기였다면 올해는 실제 시장에서 성공적인 미디어 믹스가 이뤄졌던 해.
문화콘텐츠진흥원 만화산업팀의 박성식 과장은“내년부터는 만화의 원작산업화가 안정기에 들어설 것”이라며,“이제부터는 만화원작산업화를 만화계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비즈니스 매칭을 위해 리딩그룹포럼, 비즈니스 워크숍, 투자설명회와 같은 만화원작 콘텐츠 프리젠테이션 등의 행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혜진 기자(newsinfo@kocca.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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