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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12-16 17:42
경향 신춘문예 4개분야 1,100여명 출품 (경향신문)
 글쓴이 : 김종범
조회 : 2,293  

“‘문학의 위기’라고는 하지만 이번 응모작들을 보면 전반적으로 수준이 많이 향상됐다. 아직 뜻 있는 문학 지망생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신춘문예를 의식하고 쓴 시들이 많아진 것이 흠이긴 하지만 치열한 고민이 엿보이는 작품이 많았다. 소설의 경우 내면화하기보다는 사회현상을 주목한 작품들이 늘어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지난 14일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소설 부문 예심을 마친 시인 장석남·안도현씨(시 부문)와 소설가 이순원·김영현씨(소설 부문)는 이같이 평했다. 지난 10일 신춘문예 응모 마감결과 시 761명, 소설 357명, 평론 25명 등 3개 분야에 총 1,143명이 작품을 제출했으며, 공동 제작이 많은 만화는 23편이 접수됐다.

만화는 지난해보다 응모 편수가 다소 줄었으나 개성 있는 그림, 기발한 착상과 탄탄한 이야기 구조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시 부문의 장석남씨는 “개성 있고 참신한 글쓰기를 한 작품에 초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말했다. 안도현씨는 “산문시들이 여전히 많은데, 이는 자신의 약점을 산문이라는 형식으로 위장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설 응모자의 연령대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70대 중반의 할머니까지 진폭이 무척 넓었다. 이순원씨는 “예년 작품들보다 수준이 높아진 느낌이며 섹스 이야기는 다소 퇴조하고 가상 공간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영현씨는 “리얼리즘이 많이 확보되었고 시대의 진실성을 찾아가는 작품들이 늘어났다”고 총평했다.

올해 경향신문 신춘문예의 또 다른 특징은 해외 거주자의 응모와 장애인들의 도전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일본·미국·카자흐스탄 등에서 10명 가까이 작품을 보내왔고, 안모씨(42)와 장모씨(30) 등 시각장애 혹은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응모자들도 여러명이었다.

장애인들의 적극적인 응모는 컴퓨터 글쓰기의 확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예심위원들은 시 25명, 소설 9명의 작품을 골라 본심위원들에게 넘겼다. 평론과 만화 부문은 예심 없이 본심만 치러진다. 본심은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며 당선작은 내년 1월1일 경향신문과 경향닷컴(www.khan.co.kr)에 발표된다.

조장래기자 jo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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