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허영만(57)씨가 〈식객〉으로 제7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비코프)에서 주는 비코프 만화상 대상을 받았다. 비코프 만화상은 출판만화 산업을 장려하고 작가의 창작 의지를 북돋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주최 쪽은 “〈식객〉이 작가적 무게와 작품의 완성도, 기획력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허 씨는 1974년 한국일보 신인만화공모전에서 〈집을 찾어서〉로 데뷔해 〈벽〉, 〈오! 한강〉 등 사회성 강한 작품부터 〈아스팔트 사나이〉 〈비트〉 〈미스터 큐(Q)〉 〈타짜〉, 국내 만화영화로 방송시청률 최초 1위를 기록한 〈날아라 슈퍼보드〉 등을 펴냈다 ‘맛의 협객’이란 뜻의 〈식객〉은 한국 최초의 음식만화로서 요리법은 물론 우리의 음식 문화와 손맛까지 그림에 오롯이 담아낸 작품이다. 4년 동안 구상하고 2년간 취재를 한 끝에 빛을 봤다. 현재 일간지에 연재 중이며 단행본(김영사 펴냄·각권 7천5백원)으로 8권까지 나온 상태.
한편 일반만화상은 강도영의 〈순정만화〉, 청소년만화상은 김수용의 〈힙합〉, 어린이만화상은 신영식의 〈짱뚱이의 아빠〉 등에 돌아갔다. 시상식은 비코프가 개막하는 14일 부천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비코프는 국내외 만화도서전, 한국만화기네스전 등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국내 최대의 출판만화축제로서 17일까지 사흘간 만화애호가들을 맞는다. (032)320-3745.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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