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문화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열린 '2003 만화, 애니메이션, 케릭터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은 애니메이션 '올림포스 가디언'의 수상 자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문화콘텐츠진흥원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올림포스 가디언'은 홍은영 원작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모방한 작품이지만 작가의 동의 없이 제작된 모작"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애니메이션 대상까지 수상한 작품이 위작 시비에 휘말려 국가이미지는 물론 우리나라 문화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있다며 문화콘텐츠진흥원에 조속한 조치를 주문했다.
박 의원은 '올림포스 가디언'이 대상을 수상했을 당시 "저작권이 없거나 모방한 작품은 심사에서 제외되며 입상 후 이러한 사실이 발견되는 경우 입상을 취소할 수 있다"는 공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컨텐츠진흥원에서 관련 계약서 및 법 저촉여부에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이같은 수상 시비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8권까지 발간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는 2003년 말까지 모두 1100만부가 팔린 베스트 셀러. 원작자인 홍은영씨는 애니메이션이 제작될 당시 "원작자 동의를 구하지 않아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가나출판사 회장과 대표, 애니메이션 프로덕션 등을 고소한 상태다.
한편 출판사 자회사로 '올림포스…' 제작에 참여한 가나미디어측은 "원작과 상이한 작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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