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우만연 웹진 > 문화계 소식
|
|
작성일 : 05-01-14 00:50
글쓴이 :
김종범
조회 : 2,458
|
[만화세상] 때론 영웅 변신 별난 바보 인기몰이
이경석 씨
'을식이는 바보'
'을식이는
바보~!'
바보 같은 주인공은 본인은 괴롭지만 팬들은 즐겁다. 영화 <덤 앤 더머>나 만화
<이나중 탁구부> 등의 바보 주인공들이 그렇다.
현재 네이트닷컴(www.nate.com)에서 연재 중인 이경석 씨(34)의 웹툰 <을식이는 바보>가 바보
주인공으로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이나중 탁구부>보다 재미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비결은 을식이가 단순한 바보가 아니라 등
떠밀리듯 우연히 슈퍼 히어로의 역까지 한다는 점.
이 씨는 독특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약간 거친 언더그라운드 그림
스타일 같으면서도 매번 다음 컷이 예측이 안될 정도로 상상력이 풍부하다. 굳이 스타일을 말하자면 엽기물이라고 할까.
만화가 좋아
모든 어려움을 감내한 독종이기도 하다. 대학(인덕전문대 시각디자인학과)을 졸업하고 곧바로 취직을 했으나 1994년 만화잡지 <댕기>의
공모전에 당선이 되자 2년 후 직장을 '때려치고' 만화가의 길을 택했다. 아마추어 만화동호회 'CART'에서 활동하며 각종 만화잡지에 연재했으나
잡지의 잇단 폐간으로 작품을 중간에서 접어야 했다.
2000년 만화잡지 <기가스>에서 연재한
<오!해피산타>가 단행본으로 나왔을 때 그는 독특한 스타일로 만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한 번도 안정적으로 연재한 적은 없지만
그는 모든 편집자들에게 같이 일해 보고 싶은 작가 1순위에 속한다. 온라인 주간 연재작 <을식이는 바보> 외에 월간 어린이잡지
<고래가 그랬어>에서 <을식이는 재수 없어>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만화계 데뷔 12년차를 맞은 그의 꿈은
의외로 소박하다. "장편을 연재해서 다섯 권짜리 단행본을 내보는 겁니다." 너무나 엉뚱한 만화의 작가가 이토록 순수하다니. 그의 꿈이 멀지 않은
시점에 이루어질 듯하다.
장상용 기자<enisei@ilgan.co.kr>
| |
|
|
|
Total 418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