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사이트 '사이언스 올'(http://scienceall.com)에
연재돼 인기를 모은 '만화로 보는 과학 문명사'가 나왔다.
제목은 '과학은 흐른다'(청년사/전 3권/각권 1만2천원·사진). 1999년부터 이 사이트에서 무려 7년째 연재중이라는 사실은 원작에
대한 인기와 작품성을 동시에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석기시대부터 고대 그리스와 중세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 별 문명별 과학사를 인문학적 관점으로 풀이한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과학과 문명,그리고 역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함수관계임을 이 만화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어마어마한 피라미드를 지으면서 이집트의 수학이 발달했고,메소 포타미아에선 잦은 수해로 하늘을 믿는 이들이 늘면서 천문학이 발전했다는 사실이
꼼꼼하게 설명돼있다.
드라마틱한 재미를 위해 만화라는 장르를 빌었지만 여기에 동원되 는 각종 도형과 숫자,과학공식,별자리 등을 통해 문명과 역사에 관한 정보를
캐는 맛이 제법 쏠쏠한 편.
1천년 전에 발명된 자동판매기나 아라비아에서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는 아라비아 숫자가 인도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재 미도
만만찮다.
과학과 인류역사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인물·연도·사 건별 연표도 실었다.
출판사 측은 '이 책을 통해 인류의 감탄할 만한 지혜와 웃지 못할 소박한 실수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외국어대 사학과의 박성래 교수가 감수했다.
배동진기자 djbae@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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