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작 내달 26일
최초의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인 `신암행어사'가 다음달 26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개봉된다.
`신암행어사(총감독 시무라 조지, 투자 대원씨앤에이홀딩스ㆍ쇼가쿠칸 등)'는 한국작가 양경일과 윤인안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국과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기술이 결합돼 제작 초기부터 기대를 모았다. 특히 원작 만화는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연재중이며, 단행본으로도 출시돼 일본에서만 150만권 이상이 팔렸다.
`신암행어사'는 패망한 가상의 국가 `쥬신'의 암행어사 `문수'가 백성을 괴롭히는 악의 무리를 처단한다는 내용으로, 박문수와 춘향ㆍ허준 등 한국 고전문학과 역사 속 인물과 마법과 요괴, 괴물과 악의 시대 등 판타지 세계가 다양하게 녹아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유명 연예인들이 내레이션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오프닝 내레이션을 한국 상영 분에서는 이지훈, 일본에서는 윤손하가 맡았고, 엔딩 내레이션은 한일 양국 모두 지성이 담당한다.
`신암행어사'는 `망치'의 제작사 캐릭터플랜이 `포켓 몬스터'를 만든 바 일본의 OLM사와 공동 제작했으며 대원씨앤에이홀딩스가 총제작을 맡았다.
대원씨앤에이홀딩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간헐적으로 한국 만화작가의 작품이 일본에 진출한 적은 있었지만 일본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은 `신암행어사'가 처음"이라며 "이는 만화왕국 일본에서 한국 만화의 우수성과 흥행성을 인정한 쾌거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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