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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10-27 19:36
11월 3일은 만화의 날이다! (민예총 컬처뉴스)
 글쓴이 : 김종범
조회 : 2,201  
[2004 만화의 날, 명동일대 29일부터 행사 풍성]


11월 3일이 학생의 날이란 걸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동시에 이 날이 만화의 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물론 그 역사가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이는 아직까지도 만화가 갖고 있는 대중적 파급력이 크지 않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만화의 날'이 11월 3일로 정해진 것은 1997년이다.
1997년은 청소년보호법 제정과 음란물 시비, 심의문제 등 만화에 대한 몰이해와 무지의 소치로 빚어진 탄압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는데, 1997년 8월 제3회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마지막날 코엑스에 모인 '표현의 자유수호를 위한 범만화인 비상대책위원회'의 만화인들은 1996년 '청소년 보호를 위한 유해 매체물 규제등에 관한 법률안'(1997년 제정된 '청소년 보호법'의 전신)을 중심으로 만화계에 불어닥쳤던 심의와 제재 바람에 맞서 11월 3일 여의도에서 열렸던 '만화심의 철폐를 위한 범만화인 결의대회'의 개최일자를 기념일로 삼은 것이다.
2001년부터는 정부 공인 기념일이 되어 올해로 4회째 기념행사를 하게되었다.

만화의 날 행사는 만화계에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만화계 내부적으로는 만화가, 스토리작가, 만화출판계, 만화학계 등 범만화인이 함께하는 기념 행사를 통해 만화계 전체의 화합과 상호이해를 높이는 것이고, 대외적으로는 만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것을 통해 한국만화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명동거리 일대를 만화의 거리로 선포하는 등 시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생활문화, 경쟁력 있는 문화콘텐츠로서의 만화를 부각시키는 것을 그 목적으로 삼고 있다.

한국만화가협회, 우리만화연대,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한국만화출판협회 등 대표적인 만화단체들이 주최한 행사는 기념식과 토론회, 부대행사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1월 3일(수) 만화의 날 당일 오후 4시 30분,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되는 기념식에서는 각 단체에서 준비한 부문별 시상식이 진행된다. 한국만화가협회의 공로상에는
`철인 캉타우'의 이정문 작가와 `데일리줌'을 발간한 미디어줌이 선정됐으며, 우리만화연대 공로상에는 `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신화'의 홍은영 작가가,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저작상 만화이론 부문에는 `만화영상예술사'의 저자 임청산씨, 창작부문에는 `삽한자루 달랑들고'의 장진영 작가가 각각 선정됐다.

공식 기념행사 시작 전 오후 1시부터는 같은 자리에서 `창작물과 저작자의 권리'를 주제로 한 토론회도 열린다. 만화 칼럼니스트 주재국 씨가 현재 소송중인 `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신화' 사건을 중심으로 창작자의 권리를 짚어보고, 이동형 변호사가 `창작자가 유의해야 할 저작권법'을, 김종범 우리만화연대 사무국장이 `창작자 권리확보와 만화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 등을 발표한다.

10월 29일(금) 만화의 거리 선포식으로 시작되는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29일 오후 3시에는 명동 입구에서 만화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명동일대를 만화의 거리로 선포하는 의식이 진행된다. 명동을 만화의 거리로 지정하는 것을 통해 만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까지 만화의 거리가 연결되도록 추진한다는 것이 만화계의 목표.

30일(토)에는 작가와 팬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다양한 만화체험 프로그램과 작가 콘서트, 팬들과 함께 하는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 팬들과 작가간의 거리를 좁히고 만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를 만든다는 것이 행사의 취지다. 메가쇼킹, 양영순, 윤태호, 강도영, 고리타, 김준범, 김풍을 비롯한 다수의 작가들이 참여해 팬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31일(일) 오후 3시부터는 명동 밀리오레 야외무대에서 ‘한국만화 코스프레 경연대회’가 열린다. 기존의 코스프레가 주로 일본만화캐릭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을 생각해 볼때, 한국만화와 게임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이번 경연대회는 또 다른 즐거움이 기대된다. 대상 1팀에 100만원이 수여되는 등 상금 내역도 풍성하다.

또, 29일(금)부터 3일(수)까지 한국만화의 주요 캐릭터를 배너로 제작해 명동거리 일대에 설치하는 ‘만화캐릭터배너전’이 준비돼 명동을 지나는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잡아끌 예정이다.

이 밖에도 주최측은 만화의 날 기념 도록을 발간해 만화의 날 기념식장 현장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문의 한국만화가협회02-757-8485, 우리만화연대 02-752-6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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