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비평가 남무성씨의 두번째 작품
뮤지션의 이야기 보다 음악 자체에 초점
일본 재즈잡지 ‘스윙저널’에 내년 1월부터 연재
지난해 ‘만화 보다 더 재밌는 만화’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재즈 잇 업( Jazz It Up!)-만화로 보는 재즈역사 100년’의 제
2권이 출간됐다.
재즈잡지 발행인이자 재즈 비평가인 남무성씨가 쓴 이 책은 재즈 음악의 본질과 그 역사를 만화 형식을 빌어 재미있게 풀어낸 ‘재즈
만화’이다. 1권이 재즈 뮤지션의 활동과 에피소드에 초점을 맞췄다면, 2권은 음악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자칫 딱딱해 질수도 있지만 재즈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재즈이해의 길잡이 노릇을 톡톡히 한다. 재현하기
어려운 뮤지션의 외모를 정확히 묘사하는 ‘그림’이나 글 속에 녹아있는 통쾌한 ‘유모’도 1권 처럼 그대로 살아있다. 남씨는 "이번엔 재즈의 연주
개념에 대한 설명을 많이 달아 독자들이 난해한 재즈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2권의 특징은 현대 빅밴드, 프리재즈 등 재즈 가운데 난이도가 높은 부분을 중요 소재로 선택해 만화로 쉽게 풀어냈다는데 있다. 또 1권에서
다루지 못한 재즈 거장들이 2권에 중심인물로 등장한다. 덱스터 고든, 듀크 조던, 길 에반스 등 거장 뮤지션들의 발자취가 전작 뮤지션들의
그것처럼 숨가쁘게 소개된다. 강태환, 김대환, 이정식 등 한국의 대표적 재즈 뮤지션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Jazz It Up’ 1, 2권은 모두 2005년 1월부터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재즈 잡지 일본의 ‘스윙 저널’에 연재된다.
스윙저널은 특히 이 책의 저자에게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는데, 1월호에 두 페이지에 걸쳐 "한국에 최초로 재즈잡지를 만든 남무성씨가 만화로 재즈
역사를 쉽게 풀어냈다"고 소개했다.
김고금평 기자(daniel@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