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AP=연합뉴스) 1930년대 데뷔 이래 만화가의 외길을 걸으며 만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윌 아이스너가 3일 타계했다. 향년 87세.
아이스너는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로더데일레이크스의 플로리다메디컬센터에서 심장 수술 후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숨을 거뒀다고 30여년동안 그의 책을 출판해온 데니스 키친씨가 전했다.
아이스너는 극사실적인 얼굴 표정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으로 등장인물의 감정을 강조하기 위해 만화의 각 컷에서 최초로 `말 풍선'을 없애는 방법을 시도했던 초기 만화 개척자.
그는 1940년 유명 일간지에 끼워넣는 특집만화 `더 스피릿'을 제작해 유명해졌으며 가상의 도시 `센트럴시티'에서 활약하는 탐정의 활약상을 그린 만화 `더 스피릿'은 최대 20개 주간지 500만부에 실렸다.
또 아이스너는 2차 세계대전 때 입대, 만화 기술교본을 제작한 것을 계기로 1970년대까지 미국에 기술교본을 제작해 공급했다.
15살 때부터 만화책을 만들어온 아이스너에 대해 키친씨는 "그는 진정으로 가장 위대한 혁신자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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